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2025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신년인사회는 경제계의 최대 규모 신년 행사로 1962년 시작돼 올해 63회를 맞았다.
주요 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자리했다.
정부 인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부 장관, 오영주 중기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계 인사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덕담과 인사만 나누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 행사를 예정대로 열었다"며 "어떤 위기에도 대한민국 경제가 멈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AI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는 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경제 활력을 제고할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함께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바라는 기업의 모습을 찾아 더 많은 분과 소통하고,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신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애도의 물결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소방관, 경찰관,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도 감사를 드리며, 경제계도 안전한 사회구현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번 참사에 대해 "(내수 경제를 위해) 외식도 그대로 하고 앞으로 계속 도움을 줘야 할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해선 "많은 기업인들이 뒤에서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올해는)두 배로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경제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경제 전망에 대해 "여러모로 어려울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정국이 안정되어야 할 것이고 국민들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계에선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신년 사업 포부에 대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신년인사회는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지만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면되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경제계·정부·정계·주한외교사절 등 사회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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