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잡혀서 마리당 가격이 300원... 전 국민이 이름 잘못 알고 있는 한국생선

너무 많이 잡혀서 마리당 가격이 300원... 전 국민이 이름 잘못 알고 있는 한국생선

위키트리 2025-01-03 16:4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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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양미리로 알고 있는 사진 속 생선의 진짜 이름은 까나리다. / 연합뉴스

양미리 철이 왔다. 강원 동해안의 양미리가 풍어를 맞았다.

지난달 18~24일 동해안의 양미리 어획량은 317톤에 이른다. 이는 전주(175톤)보다 181%나 늘어난 수치다.

양미리는 대부분 강릉(211톤)에서 잡혔고, 속초시(96톤). 고성군(10톤) 등이 뒤를 이었다.

요즘 강릉 주문진항 등 동해안 어항에 가면 어민들이 그물에 가득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속초 오징어 난전 등 항구 주변 식당과 포장마차는 양미리 굽는 냄새로 가득하다.

그런데 어류 전문가 김지민 씨는 양미리의 이름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흔히 양미리로 알고 있는 사진 속 생선의 진짜 이름은 까나리다. / 뉴스1

김 씨는 2년 전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 TV'에 '한 마리에 200원, 요즘 엄청 잡혀 난리 난 생선!'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려 양미리의 진짜 이름이 까나리라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김 씨에 따르면 양미리의 진짜 이름은 까나리다. 액젓을 담글 때 사용하는 그 까나리다.

그는 "양미리라는 이름이 동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됐지만 학술적으로는 까나리가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 까나리는 서해에서 주로 액젓 제조에 사용되며 동해에서는 20cm 이상인 까나리를 잡아 양미리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시고기목 양미리과에 속하는 양미리라는 생선이 따로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양미리라는 이름이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민씨는 까나리 중에서도 수컷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수컷 정소에서 나는 맛 때문이다. 그는 까나리를 직접 구워 시식하면서 "액체와 고체의 중간 형태의 크림치즈처럼 보이는 수컷 정소에선 우유 맛이 난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미리로 잘못 알려진 까나리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엔 동네 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추억의 생선이자 국민 생선이었다. 당시엔 말린 걸 사서 구워 먹거나 조려 먹으며 밥반찬으로 즐겼지만, 요즘은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나면서 까나리를 찾는 이들이 줄어들었다.

김 씨에 따르면 까나리는 최근 과도하게 많이 잡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그럼에도 찾는 찾는 사람들이 적은 까닭에 어민들이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씨는 "개체 수가 많고 잘 잡히기 때문에 값이 낮지만 그만큼 신선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까나리의 맛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생물로 구입해 바로 석쇠에 구워 먹거나 튀겨 먹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정소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을 즐기기 위해 수컷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1월까지 잡히는 알배기 까나리와 정소가 든 까나리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이 최적의 시기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 등에선 까나리 1kg이 8000원 안팎에 팔린다. 30마리 안팎이 1k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마리당 300원에 팔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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