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지금이라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플랫폼 사업에서 손 떼야 합니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그룹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폐공사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플랫폼을 운영할 기술 역량이 충분하지 않아 3월 1일 정상 오픈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추진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플랫폼 사업은 기존 별도로 운영되던 카드형·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통합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소진공은 한국조폐공사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했다. 기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사업은 웹케시그룹의 비즈플레이가 담당했다.
당초 조폐공사는 올해 1월 1일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플랫폼을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2개월 업무 연장을 요청하며 오는 3월 1일로 오픈일을 연기했다.
석 회장은 조폐공사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운영 사업의 핵심인 '이관 스펙' 업무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우려를 표했다.
석 회장은 "이전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 이관 스펙 확정은 늦어도 9월 중에 확정을 해야 연초 정상 오픈을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조폐공사는 이관 스펙 업무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석 회장은 2개월 연기된 3월 1일에도 정상 오픈은 어렵다고 봤다. 석 회장은 조폐공사의 ▲정상 오픈을 위한 필수 고지 기한 초과 ▲대용량 이관 사전 준비 및 방법론 부재 ▲플랫폼 필수 테스트 절대 부족 ▲운영사업자의 필수 과업 누락 등을 이유로 3월 오픈이 불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 회장은 소진공과 조폐공사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3월 1일 플랫폼 정상 오픈이 불가하다는 것은 조폐공사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개시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해 수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포기해야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석 회장은 “조폐공사의 준비 미흡으로 전국민에게 환불을 시켜서 200만 고객과 소상공인이 엄청난 고통을 받게 하면서까지 억지로 운영 하겠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공공기관에서 해선 안될 나쁜 생각"이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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