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유통 전망②]신세계, 헙업 및 새단장 통한 본업 강화

[2025 유통 전망②]신세계, 헙업 및 새단장 통한 본업 강화

폴리뉴스 2025-01-03 16:35:23 신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편집자주>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계엄령, 제주항공 사고…. 유통업계가 침울한 분위기에서 을사년 새해를 맞이했다. 위기라는 단어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정도로 유통업계의 새해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폴리뉴스에서는 새해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유통업계의 전략을 조명해본다.

[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신세계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필두로 을사년 필승을 다짐한다. 특히 지난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 분리를 공식화하는 등 올해는 그룹의 성패가 달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을 담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책임 경영 강화와 계열 분리 토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유경 회장은 정용진 회장과 달리 부회장을 건너뛰고 회장직에 바로 승진했다. 지난해 3월 정용진 회장 승진 뒤 이같은 인사가 단행되며 그룹에서 '남매 회장' 시대가 열렸다.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말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을 맞잡았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내년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할 예정이다. 출자 비율은 5대 5다. 신세계는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합작법인에는 신세계 G마켓과 알리바바의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편입된다. 두 플랫폼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신세계 측은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미국 이베이로부터 G마켓 지분 80.01%를 3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1000억원가량 누적 손실을 냈다. 올해 1~3분기에도 누적 적자 47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SSG닷컴의 재무적투자자(FI) 교체도 완료됐다. 신규 투자자는 ‘올림푸스제일차’로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 6월 신세계그룹은 기존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하던 30%의 SSG닷컴 보통주를 제3자에게 매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이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상황에서 신세계가 알리바바 그룹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이커머스 부문의 부진을 씻고 업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 마련도 정용진 회장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식음료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신세계L&B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해산물 레스토랑 '보노보노'를 매각했으며 자회사 스무디킹코리아 국내 사업도 접었다. 아울러 아픈 손가락이었던 제주소주도 오비맥주에 넘겼다.

정용진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위기를 정면 돌파할 핵심 무기로 ‘1등 고객을 만족 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앞세웠다. 정 회장은 “2025년은 우리의 본업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경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백화점과 면세점은 핵심 점포 리뉴얼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1월 28일 기준 연 매출이 3조원을 넘었다. 국내 백화점 역사상 처음 3조원을 넘겼던 지난해 12월 20일보다 한 달 정도 시점을 앞당겼다.

올해에는 본점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고, 강남점 식품관은 새 단장을 완성해 국내 최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아울러 강남점과 본점, 센텀시티, 대구점 등 주요 점포를 지속적으로 리뉴얼해 럭셔리 시장의 주도적 리더로서의 압도적인 지위를 견고히 할 방침이다.

향후 신세계백화점은 2028년 광주점 확장을 시작으로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을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여전히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면세점은 올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 공사를 통해 변신을 꾀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재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스메틱 브랜드 ‘어뮤즈’, ‘스위스 퍼펙션’, ‘연작’ 및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의 해외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럭셔리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 오픈을 시작으로 본관을 '더 리저브', 신관을 '더 에스테이트'로 이름을 확정하고 재단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옆 옛 SC제일은행 건물을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복합 쇼핑타운화를 고심했다. 지난해 말에는 오는 3~4월 '더 헤리티지' 오픈에 앞서 새로운 명칭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하우스오브 신세계' '더 헤리티지 클럽' '신세계 더 메인' '신세계 더 에스테이트' '더 리저브' '신세계 더 헤리티지 뮤지엄' 등을 특허청에 상표등록 출원한 바 있다.

또한 오는 3월 리뉴얼을 마치는 강남점 식품관의 명칭도 '신세계 마켓'으로 정했다. 이 밖에도 부산 센터시티점의 '하이퍼그라운드' 확장, 대구점과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점의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본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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