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공수처는 오전 7시2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경호처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근거로 수색을 거부하면서 결국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됐다.
이날 공수처 현장 수사관들은 마지막까지 경호처의 협조를 호소했다. 한 공수처 관계자는 관저 앞을 지키는 경호 인력들에 "내 아들도 군대에 가는데 이런 일에 쓰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왜 경호처는 대원들에게 불법적 업무를 지시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호처장님 애들 밥 먹으라고 철수시키고 어른들끼리 대화하자"며 "다 끌려온 애들인데 삼시세끼는 먹여야 안 되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경호처장은 관저에 머물며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수처는 현장 인력의 안전을 우려해 집행 착수 약 5시간 30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이들은 향후 논의를 통해 윤 대통령 신병 확보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