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2025년 노동시장 ‘먹구름’···취업자 증가 폭 6.2만명 감소 예상

지난해 이어 2025년 노동시장 ‘먹구름’···취업자 증가 폭 6.2만명 감소 예상

투데이코리아 2025-01-03 16:2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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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12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내다보는 가운데,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해보다 6만2000명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달(12월) 30일 발간한 ‘2024년 노동시장 평가와 2025년 노동시장 전망’이 담긴 ‘노동리뷰’를 통해 2023년 1~10월 평균 33만6000명이었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4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용률 증가 폭의 둔화, 실업률 소폭 증가 등에 따라 2023년까지 고용지표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들이 지난해 들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으로 남성 고용률이 감소하고 일부 서비스업 고용의 증가로 여성 고용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은 지난해 1~10월 기준 평균 1만2000명이 증가했다. 제조업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반도체 제조업과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 실적이 다소 차이가 나면서 제조업 고용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생산과 수출은 각각 32.2%, 52.2% 증가했지만, 반도체 제조업 취업자는 0.6% 상승에 그쳤다.
 
또한 건설업은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가 위축되고 건축 부문에서 공사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3만3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3.9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시설지원서비스업은 2023년보다 고용이 감소했으나 운수창고업, 정보통신업, 공공행정에서는 증가했다.
 
이어 서비스업 중 공공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순으로 여성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공공행정에서는 15~39세 연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났는데 이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인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노동연구원은 2025년 노동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OECD도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2.1%로 낮추기도 했다.
 
올해는 내수 부문에 큰 반등이 없어 서비스업 고용 확대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으며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의 부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중국의 경기 불안, 지정학적 갈등 등 세계 경제 하향의 위험도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2025년 취업자는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18만2000명)보다 6만2000명 감소한 12만명 증가할 것”이라며 “증가 폭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기둔화의 영향, 인구효과·정부 직접일자리사업 증가세의 둔화가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 34만명 줄어들어 감소 폭이 38만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정부 일자리사업의 고용 기여 효과도 지난해 대비 약 3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장기화와 내수 위축으로 고용창출 여건이 한층 악화될 수 있다”며 “정부는 고용정책 운용에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노동시장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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