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투증권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열리기 전 2025년 증시 전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리서치센터들의 의견들도 취합해 본 결과 올해는 지난해 보다 나아질 것으로 하반기 본격 회복해 (지난해보다) 20% 오를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대표의 추정대로라면 2024년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400~2500선에서 마물렀던 것을 감안했을 때 최소 2880에서 최대 3000까지 기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증시는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로 빚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전개할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사라지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일)보다 42.98포인트(1.79%) 상승한 2441.92로 마감, 5거래일 만에 2440선 회복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19.13포인트(2.79%) 오른 705.76으로 34거래일 만에 700선을 탈환했다.
이날 김 대표는 국내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CLO(대출담보부펀드)에 이어 글로벌 증시에서 자산 상품을 선별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지속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품판매 여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칼라일그룹을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금융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2023년 10월 글로벌 PEF(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과 크레딧(Credit·신용) 기반의 상품개발과 운용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MOU(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구조화 크레딧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앵커리지캐피탈과도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을 통해 다양한 투자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독자적으로 해외 상품을 소싱해 국내 투자자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IMA(종합투자계좌) 신청 계획에 대해서는 김 대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IMA 사업자는 고객에게 원금 보장 조건으로 예탁금을 받아 기업 대출이나 회사채 등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 사업 자격을 얻으려면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해당 자격요건을 갖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2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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