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비은행 출신 ‘영업통’ 은행장 선임... 불확실성 대비

금융권, 비은행 출신 ‘영업통’ 은행장 선임... 불확실성 대비

폴리뉴스 2025-01-03 15:50:18 신고

▲ 5대은행, KB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 하나은행, 우리은행, NH 농협은행 [사진=연합뉴스]
▲ 5대은행, KB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 하나은행, 우리은행, NH 농협은행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국내 5대 금융지주 은행장 중 4명이 새 인물로 교체된 가운데, ‘비은행’ 출신 계열사 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지주들이 경쟁력 강화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영업력을 갖춘 ‘비은행’ 출신들을 은행장에 선임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들이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임기가 만료된 은행장 4명을 새 얼굴로 교체했다. 이 중 3명은 ‘비은행’ 출신으로 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 신사업 추진 등 비은행 계열사 경험을 가지누 인물을 통한 영업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 중 KB·하나·우리·NH농협 등의 4대 은행이 차기 은행장에 새 인물을 선임했고, 정상혁 신한은행장만 유임됐다. 은행들은 최근 내년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젊고 영업력이 있는 수장을 선임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 대표는 강남교보사거리·스타타워 지점장을 거친 후 영업기획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등을 역임했다.

이 행장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 Retail, 기업금융, WM, CIB, 자본시장, 디지털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Re-Define)하고 재설계(Re-Design)해야 한다”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Pain Point를 끊임없이 찾고 집단지성과 과감한 새로고침의 방식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Redefine-Do-See’의 절박한 혁신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1981년생인 이 후보는 하나은행 무역센터·삼성센터 지점장, 강남서초 영업본부장, 중앙 영업그룹장, 영남 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 등을 거친 영업통이다.

이호성 행장은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손님 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 모델 혁신, 손님 중심의 기업문화 재정립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NH농협은행도 강태영 NH농협캐피탈 지원총괄 부사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12년부터 농협은행에서 서울강북사업부 사업부장, 인사팀장, 전략기획단 단장 등을 거쳤다.

강 행장은 “지역 경제와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농협은행의 핵심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유임을 결정하고, 56세인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후보,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사장 후보, 민복기 신한DS사장 후보 등을 본부장급에서 바로 최고경영자 자리에 선임해 젊은 임원으로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면서 “비이자이익 확대와 신사업 추진 등을 전면에 나서 전략을 수립할 비은행 계열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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