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비용 절감과 세대교체를 위해 연초부터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상 연령층이 30대까지로도 확대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은 지난해로 희망퇴직 접수를 마쳤으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대상 대부분은 40세 이상이나 최근에는 30대까지로도 연령이 높아졌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 대상은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56세 직원으로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20~28개월치 월평균 임금이 지급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희망퇴직 대상 연령을 44세에서 38세로 확대했다. 신청기간은 지난달 13일부터 17일로 신청 대상은 부부장·부지점장 이상 직원 중 15년 이상 근속한 1966년생 출생자, 리테일서비스직 직원 중 7년 6개월 이상 근속한 1986년(38세) 이전 출생자 등이다.
KB국민은행도 신청 대상을 지난해 기준 1972년생에서 1974년생으로 조정했다. 특별퇴직금은 18~31개월분치 평균임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이와 별개로 최대 40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과 자녀 1인 기준 학기당 350만원, 최대 8학기의 학자금, 건강검진비 등이 지급된다.
이달 2일부터 우리은행은 7일까지 정규직 입행 후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특별퇴직금은 1969년생에겐 19개월분을, 그 이후 출생자에게는 31개월분의 평균임금으로 지급된다.
하나은행도 오는 6일까지 만 15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 직일반원에 한해 신청을 받는다. 특별퇴직금은 출생연도에 따라 24~31개월치 월평균 임금으로 책정된다. 올해 신청자들은 이달 31일 하나은행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퇴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Copyright ⓒ 더리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