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6년 전 있었던 '김딱딱 논란'의 피해자인 서현에게 공개 사과를 해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배우 김정현이 '2024 KBS 연기대상' 수상소감 도중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게시물에 따르면 김정현은 지난해 12월 31일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 '2024 KBS 연기대상' 무대에 올라 "과거 반성할 일을 많이 했다. 두고두고 마음이 무거웠다. 꼭 사과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김정현은 KBS2 '다리미 패밀리'로 연기대상 후보에 올랐으며, 서현은 MC 장성규, 배우 문상민과 함께 진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연기대상'은 당초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같은 달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로 전환했습니다.
녹화 방송분은 다음 주 중 전파를 탈 예정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날 사전 녹화 현장에 참석한 이가 김정현 사과 관련 목격담을 전하며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정현이 특정 인물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연기대상에 MC로 참석한 서현에게 공개 사과를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김정현이 MC를 맡은 서현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였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앞서 김정현은 지난 2018년 방송된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상대 여배우 서현이 포토타임 중 팔짱을 끼려고 하자 이를 거부하고, 무표정을 유지하며 망신을 주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현은 불편한 내색 없이 프로답게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제작발표회 일정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끝내 눈물을 터뜨린 모습이 일부 관계자에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정현 측은 시한부 캐릭터에 과몰입해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종영 4회를 앞두고 김정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했습니다.
김정현 태도 논란은 3년 뒤인 2021년 배우 서예지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서예지와 김정현은 열애 중이었는데,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드라마 속 스킨십, 로맨스 장면을 빼라고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이라 부르며 서현은 물론 여성 스태프와 인사도 나누지 말고 '딱딱하게 대하라'고 했습니다.
김정현은 여자친구 서예지의 지시를 받아 드라마 촬영 중에도 서현과 스킨십을 극도로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번은 서현과 스킨십 연기가 끝나자마자 물티슈로 거칠게 손을 닦아, 서현이 이를 보고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김정현은 서예지 가스라이팅 피해자라는 의혹을 받았으며, 김정현과 서예지 양측 모두 가스라이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때 김정현은 "상처를 받은 서현을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는 자필 사과문을 남겼었습니다.
이번 '2024 KBS 연기대상'에서 김정현이 서현에게 공개 사과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느리고 이기적인 사과 처음 본다", "무려 6년 전 일을 이제 와서 공개 사과한다는 게 보여주기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본인은 무대 내려가면 그만이지만 서현은 MC라서 무대에 계속 있어야 하는데 무슨 죄냐", "본인 편하자고 모두를 불편하게 만드네", "진짜 미안했으면 사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지. 제발 본방에서는 편집되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두고두고 마음이 무거웠다잖나. 늦었어도 사과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공개적으로 사과하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멋있다", "김딱딱 논란이 다시 화두가 될 걸 알면서도 진심을 전하기 위해 공개 사과한 게 아닐까"라며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정현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정확한 대상을 지칭한 건 아니지만 과거 미성숙한 행동에 대한 반성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서현은 논란 당시에도 내색하지 않고 되려 김정현을 감싸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김정현은 공개 사과를 통해 받는 이에게 '미소'라는 선택권밖에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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