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주요 오피스 거래 사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13조4000억원이다.
이는 리서치센터가 오피스 거래 규모를 집계한 2000년 이래 두 번째(첫번째는 2020년 13조9902억원)로 큰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과 금리 인상 여파로 2023년 7조5000억원대까지 하락했던 거래금액이 전년대비 78% 증가하며 시장이 큰 폭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GBD와 CBD를 중심으로 대형 오피스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서울 오피스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GBD에서는 약 5조8000억원, CBD에서는 약 4조9000억원의 거래가 성사되며 전체 거래금액의 80%를 차지했다.
주요 거래 사례로는 GBD의 ▲더에셋(1조1042억원) ▲아크플레이스(7917억원) ▲코레이트타워(4800억원)가 있다. CBD에서는 ▲디타워 돈의문(8953억원) ▲한화빌딩(8080억원) ▲씨티스퀘어(4281억원)가 대표적이다.
3.3㎡당 거래가는 GBD에서 4000만원대, CBD에서는 3,000만원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케이스퀘어 마곡(CP3-2)이 총 6906억원에 팔리며 마곡 CP구역 가운데 가장 먼저 거래가 성사됐다.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코어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 대형 거래 성사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높고 보통주 모집이 어려웠던 지난 2~3년 동안 주요 권역 내 코어 자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며 "상암, 영등포 등 기타 권역 자산들은 주요 권역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덜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은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2~3년 동안 주요 권역 내 대형 공급이 많지 않아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금리 하락 폭이 제한적이라 과거 저금리 시대 수준의 자금 모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고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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