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엿새째인 3일, 기체 꼬리 부분에 대한 첫 수색과 수습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도 시작되었으며, 항공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2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하는 현장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체 꼬리 부분 수습 작업
수습당국은 기중기를 이용해 사고 여객기 꼬리 부분을 들어올려 수습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현장 인근에서 비행 부품 파편과 갈대밭 등에서 희생자들의 수색 작업이 이어졌으나, 이번 꼬리 부분 수색이 첫 번째 단계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당국은 꼬리 부분 수색을 마치면 99%의 수색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수습된 희생자들의 신체는 DNA 분석을 통해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133명의 희생자에 대한 DNA 분석이 완료되었고, 그 중 42구는 유가족에게 인도되었다.
항공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진행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2단계 조사 절차 중 4단계에 해당하는 기초 정보 수집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조위는 지난해 12월 31일 한미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잔해 확인과 관련된 분야별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비행기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며,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의 자료 추출을 위해 미국에서 추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제사와의 인터뷰 및 사고 현장 드론 촬영도 완료되었다.
기타 대응 조치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부품들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를 찾을 예정이다. 또한,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을 수 있는 기관과 관련된 내용을 수정할 수 있도록 최종 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난 후, 책임 당사자가 불복할 경우 소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강조했다.
유가족 지원
사고로 인한 유가족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부터는 희생자들의 차량도 유가족에게 인계되며, 당국은 차량의 견인과 스페어키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현재까지 발견된 유류품 140여 점이 유가족에게 전달되었으며, 이날부터 방계 유가족도 유류품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유가족에게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교육부는 유가족의 학교 출석 인정을 위해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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