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원/달러 환율이 3일 오전 장 초반 달러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으로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2원 오른 1,467.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상승한 1,469.0원으로 시작해 한때 1,474.1원까지 치솟았으나, 곧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번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1천 건으로 전주보다 9천 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 5천 건을 밑도는 수치로, 달러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55까지 치솟아 2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뉴욕 증시의 부진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16%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환 헤지 물량 출회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05원에 거래 중으로, 전날 기준가보다 1.95원 하락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157.327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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