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 카니발은 지난해 연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월평균 7천 대 가까이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조합은 하이브리드가 아닌 디젤 엔진 기반이었다.
2일 기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니발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트림은 2.2 디젤 9인승 시그니처였다. 여기에 드라이브 와이즈 등 세 가지 옵션을 추가해 출고하는 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니발 최다 판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였지만, 개별 트림은 2.2 디젤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여러 트림으로 분산된 반면, 디젤은 시그니처로 몰리면서 절대적으로 가장 많지 않았겠냐”라고 예상했다.
탑승 인원은 7인승보다 9인승이 더 인기가 많았다. 7인승은 SUV에서도 고를 수 있는 반면 9인승은 신형 팰리세이드 제외 경쟁자가 없고, 버스전용차로 조건부 이용과 개별소비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색상은 ‘아이보리 실버’가 최다 선택으로 나타났다. 무난한 배색으로 렌터카 등에도 많이 쓰인 흰색 ‘스노우 화이트 펄’이 인기인 것과 다른 결과다. 내장 색상은 ‘코튼 베이지’가 가장 많았다.
'베스트셀러’로 꼽힌 2.2 디젤 시그니처는 스타일 패키지에 가까운 ‘그래비티’를 제외하면 2.2 디젤 라인업 중 최상위 트림이다. 하위 트림과 공유하는 사양 외에 기본 옵션으로 가죽 시트와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있다.
여기에 구매자들은 드라이브 와이즈와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스타일 세 가지 옵션을 가장 많이 집어넣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포함한 모니터링 팩과 2열 통풍 시트를 담은 컴포트는 상대적으로 선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4,786만 원 가격으로 출고하는 카니발이 최다 선택을 받았다. 이와 비슷한 가격대 모델로는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4,824만 원, 이하 세제혜택 적용 기준), 싼타페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4,782만 원) 등이 있다.
한편, 이달 중 공식 출시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 9인승은 4,383만 원에서 시작한다. 2.5 가솔린 터보 기준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는 기본 가격 5,586만 원이다. 카니발 상기 사양 대비 800만 원 비싼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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