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2024년 농림수산물 수출액이 625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18.7%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이 수출액이 640억~6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농업 부문은 여전히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와 같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과적인 협상과 수주 확대를 통해 2025년 강력한 수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024년 청과물 수출액은 71억 2천만 달러로 27.1% 증가해 2023년 대비 약 15억 달러 증가했다. 2025년에는 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가까운 미래에 100억 달러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청과협회 응우옌칭핑 회장은 "과일과 채소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전 세계 60개 이상의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신선 과일과 채소뿐만 아니라 심층 가공 제품의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두리안, 바나나, 코코넛 등 주요 품목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신선 패션프루트 수출 협상이 완료되면 수출 품목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024년 수산물 수출액은 100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1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우, 생선 검사 등 주요 수산물의 수출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커피, 후추, 캐슈넛과 같은 환금작물도 획기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커피 수출액은 54억 8천만 달러로, 청과와 쌀에 이어 베트남의 주요 농산물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커피는 품질 향상과 심층 가공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2025년 6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베트남 농산물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과일과 채소 소비가 각각 6.64%, 7.5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적 근접성과 물류 비용 절감은 베트남 농산물이 가지는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베트남의 카사바와 고무 제품도 수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시장에서도 수산물, 과일, 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참치, 생선 검사 및 쌀 등의 주요 품목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응우옌잉펑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정책전략연구소 부소장은 "2025년에는 전 세계 식량 및 식품 수입 수요가 증가하며 베트남 농산물 수출이 밝은 전망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전통적 강세를 보이는 품목뿐만 아니라 새로운 품목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농업 강국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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