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질' KBS 드라마팀, 문화유산 훼손 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못질' KBS 드라마팀, 문화유산 훼손 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iMBC 연예 2025-01-03 06:58:00 신고

최근 KBS 드라마팀이 세계유산 병산서원 나무 기둥에 못질을 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KBS 드라마팀의 문화재 훼손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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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촬영팀이 국가유산에 못질을 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목격자 민서홍 건축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라며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 둘러보니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민 건축가가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항의를 하자 스태프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냈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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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분께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을 통해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라는 제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을 근거로 들며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재를 훼손한 행위를 저지른 것은 명백히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구 절차 협의가 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 훼손 자체가 법적으로 위반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고발인은 "KBS는 2007년 대하사극 '대조영' 촬영을 이유로 문화재인 문경새재를 훼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면서 "KBS가 문화재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전혀 갖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또한 "KBS가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문화재 훼손을 반복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소설 속 한 줌의 분량도 되지 않은 조연에 빙의한 주인공이 의도치 않게 소설의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고, 주연배우는 서현과 옥택연이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KBS, 민서홍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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