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기부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페루 대학교 연구진은 의대생 1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발기부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의대생들의 평균 연령은 22세였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약 3분의 1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었으며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는 의대생의 발기부전 유병률은 질환이 없는 학생들보다 108%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이 복통, 가스, 설사, 변비 등 증상으로 인해 자신감 저하를 겪으면서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장내 세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건강한 성 기능에 중요한 호르몬 생성을 방해할 수 있고 신체 하부에 염증을 일으켜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방해해 발기 능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이 페루의 의대생으로 한정돼 있고 소규모 표본이었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또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발기부전 모두 사회적 낙인과 부끄러움이 따르는 질환이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자기 증상을 완전히 밝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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