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을사년 경영 화두 "불확실성 확대 속 경쟁력 강화"

증권사 CEO, 을사년 경영 화두 "불확실성 확대 속 경쟁력 강화"

머니S 2025-01-03 05:21:00 신고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사진=이미지투데이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사진=이미지투데이
을사년 새해에 증권사가 화두로 제시한 키워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올해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과 차별화 전략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산관리(WM)와 연금 중심으로 '회사의 수익 창출'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WM(자산관리)는 투자자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를 강화해 자산 증대와 수익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양질의 해외투자 정보를 'M-STOCK'을 통해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해 자산과 거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초거액자산가(UHNW)를 위해서는 신설한 PWM 부문을 중심으로 IB, Trading과 협업해 상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금 사업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MP 구독, 개인연금랩 등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가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IB, PI, Trading은 투자, 운용으로 획득할 수 있는 성과와 리스크 요인을 잘 분석해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회사 수익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야 생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임직원들에게 더 높은 목표(Aim Higher)의 도전정신과 최고의 전문성(Best Expert), 창의력(Creative)에 차별화를 주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사업모델의 차별화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의 차별화 ▲고객 관리의 차별화 ▲영업 지원의 차별화 등 4대 차별화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환경 변화와 미래를 대비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리테일 사업 부문은 부유층 중심의 대면 채널, 디지털 부유층과 대규모 고객을 유입하는 디지털 채널로 분화 발전해야 하며 기업금융(IB) 사업 부문은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세일즈 및 구조화, 인프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중장기 전략을 이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리테일 부문에는 리테일 혁신 추진 부를 신설해 리테일 비즈니스 변화 관리를 총괄한다. 이를 통해 초부유층 대면 채널과 새로운 핵심 고객군인 디지털 부유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 대표는 "운용 사업 부문은 세일즈 조직과 연계해 운용 자산을 확대하고 투자 효율성을 개선해야 하며, 홀세일(Wholesale) 사업 부문은 기관 고객 대상 투자 솔루션 부문의 빠른 성장을 주도하고, 외부 위탁 운용 관리(OCIO) 사업 부문은 신규 OCIO 기관 개척을 통한 운용 자산(AUM) 증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새로 취임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비상 경영 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근본 체계를 재정비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취임식을 겸한 시무식에서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올해 1분기까지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수립한 비상 경영 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는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 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에서는 ETF(상장지수펀드) LP(유동성공급) 업무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지난 8월 초부터 10월까지 약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제도, 시스템, 프로세스 재정비를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격화되는 경쟁에 맞서 도전적이고 혁신적 변화를 주문했다. 해외 주식 쏠림 현상이 거세지면서 키움증권의 주력 사업인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이 심화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엄 대표는 "벤처 DNA에 기반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등 디지털 전환으로 기술 선도력을 확보해 주식 이외의 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행 어음,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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