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결국 현실로"…한국 제치고 '최다 톱랭커 시드국(3쿠션)' 올라선 베트남

"우려가 결국 현실로"…한국 제치고 '최다 톱랭커 시드국(3쿠션)' 올라선 베트남

빌리어즈 2025-01-03 03:0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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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간판선수 쩐뀌엣찌엔.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세계 3쿠션 무대에서 지난해 무섭게 치고 올라왔던 베트남이 결국 한국을 넘어섰다.

오는 2월 24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올해 첫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톱시드 4장을 차지해 3장으로 줄어든 한국을 앞질렀다.

베트남은 '세계랭킹 3위' 쩐뀌엣찌엔을 필두로 쩐딴룩(12위)과 바오프엉빈(14위), 그리고 타이홍찌엠(21위)까지 4명이 본선 직행 시드를 받았고, 한국은 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4위 김준태(경북체육회), 11위 허정한(경남) 등 3명이 시드 선수로 포함됐다.

3쿠션 당구월드컵 시드는 지난해부터 'UMB 이벤트랭킹'을 기준으로 주어지는데, 한국은 4명이 꾸준하게 시드를 받아왔다가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순위가 떨어지면서 시드권에서 벗어나 이번 보고타 당구월드컵부터 3명으로 줄어들었다.

김행직은 지난해 7차례 당구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이 16강(2회)이 그쳐 UMB 이벤트랭킹 17위까지 떨어져 시드권에서 탈락했다. 

반면, 지난해 내내 쩐뀌엣찌엔과 바오프엉빈 등 2명이 시드를 받았으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쩐딴룩과 마지막 대회였던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 4강에 올랐던 타이홍찌엠이 시드권에 합류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톱랭커 시드를 받게 됐다.

지난해 보고타 당구월드컵과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쩐뀌엣찌엔.  사진=SOOP 제공
지난해 보고타 당구월드컵과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쩐뀌엣찌엔.  사진=SOOP 제공
호찌민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를 꺾는 돌풍을 일으킨 '무명' 쩐득민(베트남). 
호찌민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를 꺾는 돌풍을 일으킨 '무명' 쩐득민(베트남). 

'쩐뀌엣찌엔 선봉' 베트남, 한국 제치고 '최다 톱랭커 시드국' 

베트남의 약진은 올해도 이어질까. 지난해 베트남은 시즌 초반에 3회 연속 결승 진출과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활약을 시작했고, 팀선수권까지 휩쓸어 역대급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쩐뀌엣찌엔이 우승하며 시즌 2승과 함께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4승 고지를 밟아 시즌랭킹 2위까지 올라왔다.

심지어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2승과 랭킹점수 266점으로 동률을 이루면서 3만유로(한화 약 4500만원)의 사상 첫 시즌 우승상금을 노리기도 했다.

아쉽게도 최근 대회 성적에서 야스퍼스에게 뒤지면서 상금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성적으로 3쿠션 세계 정상을 노리는 기염을 토해 베트남 약진의 선봉에 섰다.

쩐뀌엣찌엔은 지난해 보고타 당구월드컵에서 이집트의 사미흐 시덤을 꺾고 우승한 뒤 시즌 2승을 달성하며 8강에 두 차례 올라왔다. 

베트남은 지난해 보고타 당구월드컵에서 쩐뀌엣찌엔의 우승으로 시작된 상승세를 과연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까.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이 한국을 제치고 최다 톱랭커 시드국으로 올라서면서 세계 패권은 물론, 한국이 오랜 시간 지켜온 아시아의 패권 역시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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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열린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쩐딴룩(베트남)을 누르고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베트남의 바오프엉빈을 꺾고 우승한 허정한(경남).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베트남의 바오프엉빈을 꺾고 우승한 허정한(경남). 

한국, 지난해 세계선수권 포함 베트남과 결승 전적은 '2승 1패' 우세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은 세계 정상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맞섰다. 당구월드컵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만 세 차례 맞붙었고, 조명우와 김준태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다가 쩐뀌엣찌엔에게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한국은 호찌민(5월)부터 앙카라(6월), 포르투(7월)까지 3회 연속 결승에 올라가 앙카라에서 허정한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김준태와 조명우가 각각 준우승에 머물렀다.

베트남과 결승에서 맞붙은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는 쩐득민에게 김준태가 졌으나, 곧바로 허정한이 앙카라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바오프엉빈을 꺾어 설욕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조명우가 쩐딴룩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결승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조명우는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서며 베트남의 간판선수 쩐뀌엣찌엔을 견제하기도 했다.

이후 두 나라는 징검다리로 4강에 2명이 번갈아 올라왔다. 베겔 당구월드컵에서는 쩐뀌엣찌엔과 응우옌쩐타인뚜가 각각 우승과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 당구월드컵에서는 조명우와 김준태가 나란히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마지막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조명우를 타이홍찌엠이 꺾으면서 다시 베트남이 4강에 올라갔다.

보고타 당구월드컵에서 톱랭커 시드에서 한국을 제친 베트남이 올해 출발도 좋다. 과연 올해 첫 대회에서 한국이 베트남의 약진을 막아서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베트남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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