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에서 ‘제2의 박항서’ 신화를 쓸 준비를 마쳤다. 태국과의 결승 1차전을 승리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일 베트남 푸토 비엣찌의 푸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태국에 2-1로 승리했다.
2골을 넣은 베트남의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응우옌쑤언손은 대회 7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로 97위인 태국보다 낮다. 그러나 이날 베트남은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며 태국을 압박했다. 전반전에는 10개의 슈팅으로 6개를 시도한 태국보다도 많았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베트남은 계속 태국의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14분 응우옌쑤언손이 베트남에 선제골을 안겼다. 태국 진영으로 넘어온 볼을 부반타인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반대쪽에 연결하자 쇄도한 응우옌쑤언손이 마무리했다.
후반 28분에도 응우옌쑤언손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에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왼발 슈팅해 득점했다.
2골을 내준 태국은 후반 38분 찰레름삭 아우키가 1골을 만회했으나 동점, 역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미쓰비시컵 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전 승리로 기선 제압한 베트남은 오는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대회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한다.
베트남은 지난 대회까지 통산 두 차례 우승을 했다.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은 7년 전인 2018년 대회다. 당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감격의 우승을 안겼다. 태국은 7회 우승으로 미쓰비시컵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8번째이자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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