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동원금속, 레인보우로보틱스, 하이젠알앤엠, 동신건설, 이랜시스, 에스비비테크, 에스피시스템스, 한국첨단소재, 형지I&C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동원금속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동원금속은 전 거래일 대비 29.92%(570원) 오른 24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정치 테마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공수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3일부터는 전날 대변인실이 출입관리시스템에 등록한 인원만 출입 조치하기로 했다"며 "출입을 원할 경우 전날 양식에 따라 신청해달라"고 밝혔다.
공수처가 발부받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인 1월 6일 전까지 공수처는 구인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날 중 집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동원금속은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동원금속의 이은우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로 알려지면서다.
다만 정치 테마주는 해당 기업의 실제 사업이나 실적과 무관해 뛰어오른 주가를 유지하기 어렵고, 정치 이벤트가 지나가면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코스닥 시장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 하이젠알앤엠, 동신건설, 이랜시스, 에스비비테크, 에스피시스템스, 한국첨단소재, 형지I&C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9%(4만8800원) 오른 2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자회사로 들어간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31일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에 대해 콜옵션(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 14.7%를 가지고 있었는데, 오는 2월 콜옵션 행사에 따른 양수도 거래가 마무리되면 지분율이 35%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가 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할 계획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에 로봇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2족 보행 로봇, 4족 보행 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하이젠알앤엠은 전 거래일 대비 30.00%(4020원) 오른 1만742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이랜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82%(1330) 오른 5790원에 장을 마감했고, 에스비비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30.00%(5400원) 오른 2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에스피시스템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0%(1320원) 오른 5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로봇 사업에 참전한다는 소식에 로봇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경쟁 참전으로 로봇 트렌드의 궤를 같이하게 됐다"며 "향후 국내 로봇 시장에서 로봇 분야 관심 확대가 예상되며 휴머노이드 본체 및 부품 밸류체인 부각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젠알앤엠은 국내 유일의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제공 업체로 평가된다. 동력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범용전동기와 제어를 목적으로 하는 서보 모터, 로봇용 액추에이터, 전기차용 모터 등 다양한 모터를 생산한다.
범용전동기(범용모터), 서보 & 로봇 (서보모터/드라이브, 로봇/SI), 모빌리티 (EV모터/인버터) 그리고 SI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랜시스는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생활가전 제품의 핵심 부품과 디지털 도어록 등의 보안 솔루션 부품을 설계·생산한다. 또한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첨단 부품을 공급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정밀 감속기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하모닉 감속기를 기반으로 협동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하모닉 감속기는 고정밀, 고토크, 경량화 특성을 갖추고 있어 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반도체 및 LCD 장비에 사용되는 구동 부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갠트리 로봇을 중심으로 산업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반 산업 기계를 제조 및 판매한다. 갠트리 로봇은 제조 공정에서 물건을 이동하거나 조립하는 데 사용되는 로봇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필수적인 장비다.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9.99%(1만3450원) 오른 5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형지I&C는 전 거래일 대비 29.97%(235원) 오른 101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에 소재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형지I&C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시행했던 무상교복 정책으로 인해 테마주로 엮였다.
한국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29.98%(1280원) 오른 5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국첨단소재가 딥마인드와 국방드론용 양자암호 체계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31일 딥마인드는 한국첨단소재와 양자기술을 접목한 국방 드론용 양자내성암호 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드론 통신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딥마인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방 드론의 통신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군사 작전에 필수적인 높은 신뢰성과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며 "공동 개발한 기술은 군사 드론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첨단소재는 양자 암호통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자 키 분배 시스템의 필수 소자인 광간섭계 모듈을 개발한 바 있다.
유럽의 양자 암호 시스템 기업 스위스 ID Quantique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는 송신부와 수신부에서 빔을 분할 및 지연시키고 광 간섭 현상을 통해 단일광자의 위상을 조절해 암호 키 정보를 전송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오리엔트바이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형지엘리트, 동원금속, 일성건설, KODEX 인버스, 무림P&P,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유니퀘스트, 이스타코, SG글로벌, TIGE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TR, TIGER 2차전지소재Fn, 삼부토건, 한국패러랠, 일신석재, KODEX 200, KODEX 코스닥150, 삼성중공업, 두산로보틱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한화시스템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휴림로봇, 골든센츄리, 클로봇, 파인텍, 오리엔트정공, 셀루메드, 한국첨단소재, 나우IB, 삼현, 원익홀딩스, 형지I&C, 디젠스, 아톤, 이랜시스, 피씨엘, 랩지노믹스, 위지윅스튜디오, 유진로봇, 쏠리드, 에스오에스랩, 샤페론, 대동기어, 루미르, 알에스오토메이션, 엑스게이트, 아이씨티케이, 수젠텍, 씨메스, 폴라리스AI, 에스피지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로, 지난달 2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06%) 오른 2,400.87로 출발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다 소폭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4억원, 1992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5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02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44포인트(1.24%) 오른 686.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9포인트(0.12%) 오른 678.98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45억원, 23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2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보다 5.9원 내린 1,466.6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장 내내 등락을 거듭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전 거래일 미국 기술주 약세에 반도체주 등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졌다.
공수처가 이르면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경계감이 커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장중 발표된 지난해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하락하고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중국 경기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다만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한국 수출 호조 소식과 원/달러 환율 안정, 로봇·방산 관련 중소형주 강세에 지수 하단은 지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약세에 반도체, 이차전지주 등 대형주 하락이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며 "로봇, 방산 등 중소형 섹터 위주로는 긍정적 모멘텀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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