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래로봇추진단을 꾸리는 등 로봇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로봇 관련주들이 강세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주식에 대해 콜옵션(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 14.7%를 가지고 있었고, 이번 콜옵션 행사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4족 보행 로봇, 양팔로봇, 서빙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할 계획으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에 로봇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소식에 로봇 관련주들이 부각됐다.
하이젠알앤엠[160190](30.00%), 에스피시스템스[317830](30.00%), 이랜시스[264850](29.82%), 에스비비테크[389500](30.0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두산로보틱스[454910](28.11%), 유진로봇[056080](22.12%), 티로보틱스[117730](19.26%), 유일로보틱스[388720](18.85%), 큐렉소[060280](18.58%), 로보스타[090360](18.26%) 등이 상승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슬라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2026년 출시 예정으로 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사업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핵심이 될 것이라 공언했다.
엔비디아는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할 예정이다. 젯슨 토르는 로봇, 드론, 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군에서 인공지능(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소형 컴퓨터다.
로봇 시장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5조원)에서 2029년 말 1650억 달러(243조원)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
국제로봇협회(IFR)는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가 2021년 332억 달러에서 2026년 741억 달러(약 1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경쟁 참전으로 로봇 트렌드의 궤를 같이 하게 됐다는 판단"이라며 "로봇 개발은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가격과 성능 수준을 고려할 때 완전 상용화까지는 10여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아직 결코 늦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대감에 따라 전반적인 섹터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황에다 CES 2025가 임박해 단기적인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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