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앞세운 MBK…투자기업 살펴보니 ‘공허한 메아리’

‘주주가치 제고’ 앞세운 MBK…투자기업 살펴보니 ‘공허한 메아리’

경기일보 2025-01-02 18:1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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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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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추진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운 가운데 과거 투자기업에서의 행보를 살펴보니 대주주로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을 뿐, 소액주주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의 권익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의 행보는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 없이 투자금 회수에만 집중한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 실제로 MBK는 자신이 인수한 상장사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거나 이를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과거 투자한 6개의 상장사 중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오히려 정관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배제하거나 소수주주 권익 보호를 명문화하지 않은 사례가 많아 이사회 장악을 우선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액주주 보호와 관련해서도 MBK의 행보는 실망스럽다. MBK가 투자했던 기업들에서 소수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정관 개정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 사례들이 도마에 오른다. 대표적인 사례는 잇따른 상장폐지로, MBK는 투자한 기업들을 상장폐지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초래했다.

 

특히 MBK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C사는 MBK가 지분을 확보한 뒤 상장폐지 절차를 밟으며 소액주주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의 가치가 헐값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호소하며 MBK의 행태를 비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MBK가 고려아연을 타깃으로 적대적 M&A를 추진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과거 투자기업에 대한 행보는 정반대였다”며 “소액주주 권익을 외면하고 투자금 회수에만 급급한 MBK의 행태를 돌아보면 주주가치 제고나 주주친화정책이라는 명분은 허울뿐이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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