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게임업계는 지속된 경기 불황 속에 위기를 타개하는 과정의 연속으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전망이다.
실제로 관련업계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혜주로 평가받던 게임주 하락과 모바일게임 고착화로 인한 레드오션 심화, 확률형 아이템 의무화 시행 등 정부 규제 등 시장 침체 요인이 잇따라 발생하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게임사들은 대표이사 수장 교체, 구조조정 등 내실을 정비하고 강화하는 한편, 외형적으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같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올해 코로나19 이후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수용적인 태도로 바뀌면서 문화 산업의 한축으로 이벤트의 규모나 지위가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세계 최대 IT 행사인 CES를 기점으로 글로벌 3대 게임쇼에 출품된 국내 타이틀의 관심과 더불어 처음 열린 e스포츠 월드컵에서 한국 팀의 우승, 서브컬쳐 등 MZ가 주도하는 온·오프라인 문화 트렌드 등 게임은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지에서는 다사다난했던 게임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해봤다.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의 새역사를 썼다. 작년 11월 2일 성료한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에서 T1이 중국의 BLG를 3:2로 꺾고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 이로써 T1은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사실 LCK 서머 시즌 때까지만 해도 T1이 롤드컵에서 우승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영원한 맞수 젠지와의 대결에서 패배하며 분루를 삼켰고, 서머 때는 신흥 강호 한화생명e스포츠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에 일격을 맞았으나, kt 롤스터를 접전 끝에 이기고 가까스로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여러 차례 흔들렸던 T1의 진가는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발휘되기 시작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패배를 안긴 TES를 제압한 T1은 4강전에서 상대 전적 10연패를 기록 중이던 천적 젠지를 마침내 넘어섰다. 이어 결승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대활약에 힘입어 BLG를 잡아내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T1의 극적인 롤드컵 우승 행보는 역대급 흥행으로 이어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4 롤드컵 결승전의 최고 동시 시청자수가 670만명(중국 제외)을 돌파하며 기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분당 평균 시청자수는 무려 3,300만명에 육박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부터 지역 리그의 통합 및 개편을 진행함과 동시에, MSI와 롤드컵에 이은 세 번째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를 신설한다. 해당 대회는 오는 3월 한국 롤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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