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 참사로 모기업 애경그룹에 비난 커져
[포인트경제] 애경그룹 오너가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 대표가 운영해 온 유튜브 채널을 돌연 중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문선 탈리다쿰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탈리다쿰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21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2일 현재 유튜브에서는 탈리다쿰 채널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채 대표는 지난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해당 코너를 공개하며 유튜버 활동을 해왔다.
이같은 채 대표의 유튜브 채널 중단을 두고 일각에서는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여파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제주항공의 최대주주가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이고, 채 대표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선 부회장의 장녀이기 때문이다.
1986년생인 채 대표는 예원학교 졸업 후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해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뒀다. 결혼과 출산 후 할머니와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 대신 탈리다쿰 브랜드를 창업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으며, '달해'라는 인디 가수로 활동하면서 지난 6월 디지털 싱글앨범 '하얀 민들레'를 발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경그룹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또 다시 난관에 부딪치면서 채 대표의 활동에도 제약이 생긴 것은 아니냐는 분석이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이 대전 카이스트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1.02.11 / 출처=뉴시스, 애경그룹 (포인트경제)
무안 참사 당시 애경그룹 장 회장은 공개 사과문을 내고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드린다"면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 애경이 보유한 브랜드 목록이 퍼지면서 불매운동이 본격화 되는 조짐이 보이고 가습기 살균제 사고도 재조명되며 비난이 커지고 있다.
또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였던 제주항공도 2015년 11월엔 국내 LCC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등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혔으나, 이번 최악의 참사로 환불 사태가 속출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애경그룹은 피해자 보상 및 여객기 사고 수습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재판 대응에 더해, 자회사 운영난과 불매운동에도 대처해야 하는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한동안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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