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BYD의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176만대로 집계됐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51만50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연간 181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는 실적 전망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이 경우 두 기업간 판매량은 5만대에 불과하다.
테슬라와 BYD는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각각 128만4100대와 116만대의 차를 판매했다. 3분기 말 기준 두 회사의 판매량 격차는 12만대 수준이었다. BYD와 테슬라 간의 정확한 판매량 차이는 수일 내로 드러날 전망이다. 테슬라가 이번주 후반에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다만 BYD는 중국 외 지역에서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공언했으나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이에 대한 여파로 EU 지역 판매량을 늘리지 못해 판매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BYD의 판매량 증가는 괄목할 만한 성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대응 과정에서 기민하지 못한 움직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구매 수요의 일시적 둔화로 인해 냉랭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등 일부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판매 부진 여파를 이기지 못해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한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합친 BYD의 연간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425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에 맞먹는 수치다. 이에 따라 BYD의 연간 매출은 1000억달러(한화 약 146조7200억원)를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된다.
BYD는 올해 1분기부터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승용차를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지역별 딜러 업체와 금융 업무 수행을 위한 파트너사 섭외를 마쳤으며 곧 대대적인 대외 행사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정식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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