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뜻이 뭐길래"..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 조롱.. 의사 커뮤니티 내부 폭로에 '충격'

"감귤 뜻이 뭐길래"..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 조롱.. 의사 커뮤니티 내부 폭로에 '충격'

원픽뉴스 2025-01-02 16:56:51 신고

3줄요약

의사·의대생 전용 익명 커뮤니티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조롱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감귤 의사 뜻 무안 제주항공 참사 메디스태프 의대생
"감귤 뜻이 뭐길래"..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 조롱..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내부 폭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

2025년 1월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을 중심으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의사 커뮤니티 끔찍한 인기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갈무리되어 공유되고 있는 글은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전날 게시된 것이었습니다. 메디스태프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인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20대 아들의 인터뷰 기사가 담겨있었습니다.

수도권 의과대학 4학년생으로 오는 9일 의사 국가시험을 앞두고 있는 그는 "어머니가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1년 더 공부하기를 원치 않으실 것"이라며 공항에 마련된 가족 재난 텐트 안에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의 어머니는 평소에도 의사 국시를 앞둔 아들을 격려했고 참사 전날까지도 응원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메디스태프 회원들은 기사 속 의대생을 조롱하는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현재 대다수 의대생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상황인데, 제주항공 참사 유족인 의대생이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점에서 사직과 휴학 등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본 것입니다.

이에 다수의 의사와 의대생들은 "감귤 낳은 게 이미 죄 아니겠나",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노", "역시 감귤 존경스럽다" 등이라며 조롱했습니다. '감귤'은 휴학하지 않은 의대생, 사직하지 않은 전공의를 비하하는 단어입니다.

감귤 의사 뜻 무안 제주항공 참사 메디스태프 의대생
"감귤 뜻이 뭐길래"..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 조롱..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내부 폭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메디스태프 누리꾼들은 이를 만류하려 했으나, 오히려 "저 XX는 고인이 아닌데 왜 욕하면 안 되느냐"며 반박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촬영해 폭로한 작성자 A씨는 "타 커뮤니티에서 논란된 내용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끔찍한 워딩을 사용한다"며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어서 내부폭로를 결심하게 됐다. 저런 인간들이 의사로서 진료를 본다는 게 너무 끔찍하다. 제발 널리 퍼트려서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메디스태프는 캡처가 불가능한 데다가 게시글에 워터마크가 박혀 있어 촬영 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두 검게 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사이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길 바란다", "의대 입시나 의사고시에 인성검사는 필수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그래도 의사들인데 생명에 대한 예의라고는 하나도 없네. 세상 참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측은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문제의 사이트는 폐쇄형이라 접근하지 못했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지 검토해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후부터 모니터링팀을 운영하면서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악성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수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현재 희생자와 유족을 비하하거나 음해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 등 107건을 삭제·차단 조치했으며, 유족 관련 모욕성 게시글 작성자 3명을 추적 중에 있습니다.

거듭해서 유족에 대한 유언비어나 악의적 비평, 모욕적 표현이 담긴 글을 올리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악성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관용 없이 엄정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