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2일 공개한 2024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구매자들은 차종에 따라 최대 58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5 전기차 보조금 개편...
차종별 보조금, 이렇게 달라진다
중대형 승용차는 최대 '580만원+α', 소형 승용차는 최대 '530만원+α'의 국비 보조금이 지원된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해지는데, 작년 기준 광역지자체 중 보조금이 가장 적었던 서울시의 경우 15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성능보조금은 중대형이 최대 300만원, 소형이 최대 250만원으로 책정됐다. 단, 주행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데, 중대형의 경우 440km 미만이면 10km당 8만 1천원이, 경소형은 280km 미만일 때 10km당 5만원씩 삭감된다.
'안전' 강화한 새로운 기준 도입
제조물 책임보험 미가입 차량 또는 충전량 정보(SoC) 미제공 차량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안전계수' 도입이다.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마련된 이 기준에 따르면, 제조물 책임보험 미가입 차량이나 충전량 정보(SoC)를 제공하지 않는 차량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테슬라와 BMW가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테슬라는 6월 30일까지 가입 의사를 밝혔으나, BMW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BMW 측은 "독일 본사가 전 세계에 적용되는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으나, 환경부는 이 보험이 요구사항에 부합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차량 가격에 따른 보조금 기준
보조금을 받으려면 차량 기본가격이 8,5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전액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 가격이 5,300만원 이하여야 하며, 5,300만원 초과 8,5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의 절반만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작년 대비 전액 지급 기준선이 200만원 하향된 것이다.
청년, 생애 첫 전기차 구매라면 보조금 20% 추가 지원
다자녀가구, 인센티브 정률에서 정액으로 변경돼...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보조금 20%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이는 작년 차상위계층 청년 대상 30% 추가 지원 혜택의 수혜자가 9명에 그친 것을 개선한 조치다.
다자녀 가구 지원도 개편됐다. 자녀 둘이면 100만원, 셋이면 200만원, 넷 이상이면 300만원의 정액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차량별 예상 보조금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는 올해도 최대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테슬라 모델Y는 160~170만원 수준의 보조금이 예상된다.
수입 또는 제조사에서 전기차량 할인 시 보조금 더!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할인하면 추가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5,300만원 미만이면서 4,500만원 이상인 차량의 경우, 제조사가 800만원을 할인하면 500만원까지는 할인액의 20%, 나머지 300만원에 대해서는 40%를 추가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번 개편안은 10일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이달 하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보조금 개편안 행정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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