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무안공항 주차장 B1·B2 구역에는 희생자들이 주차한 것으로 보이는 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일부 차량 보닛과 전면 유리, 블랙박스가 있는 곳엔 성에가 잔뜩 껴 있는 모습이다. 성에가 덮여 운전석 내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인 차들도 적지 않았다. 한 검은 승용차 보닛에 낀 성에를 떼어내자 켜켜이 쌓인 먼지도 함께 손에 묻어날 정도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희생자들의 유류품과 훼손된 시신을 수습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희생자 유류품 가운데 221점은 소유자 확인을 마쳤다. 이름표가 붙어있는 여행 가방이나 여권 등 불타지 않은 유류품은 낮 12시쯤부터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안공항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희생자들의 차량을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희생자분들이 차를 타고 와서 공항 주차장에 주차한 경우도 있다. 보험사, 차 열쇠가 없는 경우도 있고 수입차도 있어서 한 번에 해결은 안 될 것 같지만 보험사·제작사 등 협조를 받아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 사항이 정해지면 내일(3일)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