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본부장 나원오 수사부장)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2일 오전 9시부터 무안공항 담당부서 사무실과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 3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수색에는 총 30여명의 수사관이 투입됐다.
경찰은 강제수사를 통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 중인 사고 원인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참사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의 적절성과 여객기 정비 이력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사고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관해 들여다볼 예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경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시설물에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기체 꼬리 쪽에 있던 승무원 2명만이 생존했다.
한편, 제주항공 이번 사고로 인해 제주항공과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 오후 약 하루 만에 6만8000여 건에 달하는 항공권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항공 사고로 인해 다른 LCC 이용객들까지 자신이 탑승 예정인 비행기가 사고 여객기와 같은 보잉 737-800인지 확인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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