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광주FC가 중원의 핵심 최경록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광주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시즌 맹활약한 최경록과 2026년까지 2년 재계약을 체결하고 동행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2 FC장크트파울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경록은 10년간의 독일 생활을 마무리하고 2024년 광주에 입단하여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광주에 입단하자마자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최경록은 지난 시즌 K리그1 34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광주는 ‘최경록은 적재적소에 넣어주는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베테랑 선수로써 젊은 선수들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경기장 안팎으로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경록은 구단을 통해 “K리그 무대에서의 첫 팀인 광주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지난 시즌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여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최경록은 K리그 드래프트 세대여서 유럽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 어느 팀에서든 신인 연봉을 받아야 했다. K리그 첫해에 좋은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최근 재정난인 광주가 아니라 다른 팀이나 해외진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 연봉 상승폭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경록은 돈보다 이정효 감독과 인연을 이어가는 쪽을 택했다. 애초 광주로 이적했던 이유도 아주대 시절 은사 이 감독의 존재였다. 지난 1년 동안 광주에서 경험한 이 감독의 축구에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에 잔류를 우선순위로 두고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이 감독이 먼저 광주 잔류를 결정한 뒤 최경록의 재계약 협상도 순조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재정건전성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선수를 여럿 팔아야 하는 처지다. 그런 가운데 ‘가성비’가 탁월한 주전 선수 최경록의 잔류는 천만다행이다.
사진= 광주FC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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