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첫 일요일인 오는 5일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택배 물동량 증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배사의 물동량은 이커머스 업계에 활기가 돌고 주문이 늘면 증가할 수 있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 소식도 CJ대한통운의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양사는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인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알리)는 조인트벤처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G마켓과 알리의 전략적 파트너다. 지난해 6월 CJ대한통운은 신세계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G마켓 물량 상당 부분을 맡게 됐다. 이외에 알리의 국내 물동량 약 80%는 대한통운이 맡고 있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기존 신세계그룹발 물동량 증가 효과는 분기별 약 1300만박스로 예상된다"며 "(알리는) 최근 케이베뉴(한국제품 판매존)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확대되고 있는데 지마켓과의 시너지는 케이베뉴에서 구현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마켓·알리 성장 수혜는 CJ대한통운"이라고 분석했다.
━
이커머스 업계 활기→대한통운 택배사업 성장 가능성
━
CJ대한통운은 주요 고객사인 네이버쇼핑의 커머스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쇼핑은 올해부터 도착보장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새벽 배송 ▲오늘 배송 ▲휴일 배송 등으로 세분화한다. 여기에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지금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강성진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핵심 고객인 네이버가 커머스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이커머스 택배 물동량은 전년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 등 경쟁력으로 판매자는 주말에 대한 제약 없이 더 많은 입점 채널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고객들은 폭넓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그동안은 쿠팡만이 가지고 있던 자체적인 물류망과 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업계 전체가 함께 노력해 갖추게 된 것"이라고 봤다.
이같은 변화로 CJ대한통운의 올해 택배·이커머스 사업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이커머스 사업의 매출은 8982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3.1% 감소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