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박철 변호사가 여객기 참사 유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및 비방이 심각해 곧 1차 고소 고발 절차가 진행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이 진행하고 있는 유가족의 법률 지원 현황을 설명했다. 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은 가짜 뉴스와 모욕 댓글 등으로 상처 입은 유가족들의 법적 대응을 돕기 위해 광주·전남 지역 변호사들이 꾸린 단체다.
박 변호사는 "왜곡대응팀에서 기사·유튜브·댓글 등의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판단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수일 내로 고소 고발 절차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법률 자문을 맡긴 것과 관련해 박 변호사는 "누가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국가와 제주항공 등 주체들이 알아서 처리할 문제이기에 유가족에게 전가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국민들도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 참사' 발생 이후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 대한 조롱과 비방, 가짜 뉴스 등이 확산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모욕 등의 혐의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가족 비방글을 쓴 이용자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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