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신임 은행장은 2일 열린 취임식에서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행장은 이날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멀리 가기’ 위해 KB국민은행만의 ‘새로운 동행’을 위한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먼저 그는 ‘신뢰를 파는 은행’에 대해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며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 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객이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 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한다”며 “마치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당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으로 ‘신뢰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는 은행’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그는 “비즈니스의 판이 바뀜에 따라 사고의 확장이 필요한 세상이 됐다”며 “리테일(소매금융), 기업금융,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자본시장, 디지털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하고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KB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어디서 나와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목적’에 집중하고 최적의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핵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이와 관련해 “지금처럼 대부분의 경쟁자들과 전략방향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는 ‘작은 차이’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들고,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이 경쟁에서의 승부를 가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휘슬블로어’라는 마음가짐으로 누구든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자율과 규율이 조화를 이루며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당행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당행과 대한민국은 참 많이 닮아 어려움을 만났을 때 주저 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욱 단단히 뭉쳐 극복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KB의 저력과 ‘No.1 DNA’를 믿고 꿈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행’을 함께 시작하자”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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