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삼성증권이 30억 원 이상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25년 금융시장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오리무중'과 '교토삼굴'이 선정됐다. 이는 안개 속에서 갈피를 잡기 어려운 시장 환경과 위기에 대비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미국 국채', '미국 주식랩', '국내 롱숏펀드'를 제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산가들은 2025년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낮추었다. 지난해 긍정적인 전망을 했던 응답자 비율은 77%에 달했으나, 올해는 50% 수준에 그쳤다. 2025년 코스피지수의 평균 등락률은 약 +5.2%로 예측됐으며,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3%, +11.7%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AI/반도체'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응답자들은 채권형 자산의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주식형 자산보다 많았다. 이는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금리 상승 전망이 채권 투자의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형 자산으로는 미국 국채가 가장 선호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트럼프 집권 2기를 비롯해 전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의 금리 변화 등으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투자자들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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