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25+]새해 제약·바이오 업계…대표 기업 주도 '순항' 예상

[전망25+]새해 제약·바이오 업계…대표 기업 주도 '순항' 예상

비즈니스플러스 2025-01-02 12:35: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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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025년 새해가 시작됐다. 작년 한해는 유한양행의 '렉라자', 셀트리온의 '짐펜트라', GC녹십자의 '알리글로',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등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미국 등의 주요 해외시장 진출부터 국내외 신약 출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에도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사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고 중견 및 중소사도 꾸준한 연구개발(R&D)과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매출을 통한 기본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성은 유지하며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국내 정치적 불안이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수출과 내수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게 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헬스케어 정책 중요

먼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국내 대기업들이 포문을 열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번행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연구성과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전 세계에 선보이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콘퍼런스가 종료 이후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헬스케어 정책 변화와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면서 활발할 논의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M&A시장을 억눌렀던 반독점 규제 당국인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교체에 나서면서 업계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의 경영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고 트럼프 정식 취임 후에는 뚜렷하지 않았던 헬스케어 정책도 자리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환율영향에 적절한 대응 필요

제약바이오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업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출 중심의 기업들은 달러를 받는 만큼 환율 상승은 원화 매출을 높일 수 있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수입 중심의 기업은 물가가 높아져 원가경쟁력이 오히려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또한 환율 상승으로 해외에서 진행하는 연구개발(R&D) 비용과 임상 비용이 증가해 재무기반이 불안정해져 적절한 연구개발이 어려워지고 바이오기업의 경영 악화도 발생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제네릭(복제약)을 생산, 판매하는 데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제약사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대형 제약사들은 수입과 수출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에서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제네릭을 생산, 판매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매출 원가 상승이 리스크로 돌아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에 대한 입장은 수출과 수입 중 어디에 비중이 높냐에 따라 업체마다 다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 중심의 기업은 그만큼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하고 수출 기업의 경우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작년 코스피 시총 142.8조… 올해도 상승세

코스피 제약업종의 47개 제약바이오기업의시가총액이 23년 기준 117조8992억원에서 2024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142조8892억원으로 1년 새 24조9903억원 증가했다.

특히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시가총액이 255조원 증발한 상황에서 제약업종은 선방한것으로 집계됐다. 제약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섬유와 전기전자,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상승보다는 상위 주요 제약바이오사들은 높은 성장이 전체시장을 이끈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외 수주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한 셀트리온, 렉라자 병용요법의 미국 FDA 승인 소식을 전한 유한양행, 2023년 알리글로의 FDA 승인을 받은 GC녹십자 등이 2024년 코스피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년 동안 13조4518억원 증가, 셀트리온이 11조2020억원 증가, 유한양행이 4조3122억원이 증가한 만큼 대형 제약바이오사를 중심으로 올해도 순항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국내외 정세의 불확실성에 따른 고환율 등은 산업계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약바이오산업계는 과감한 연구 개발과 혁신의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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