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게임업계는 지속된 경기 불황 속에 위기를 타개하는 과정의 연속으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전망이다.
실제로 관련업계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혜주로 평가받던 게임주 하락과 모바일게임 고착화로 인한 레드오션 심화, 확률형 아이템 의무화 시행 등 정부 규제 등 시장 침체 요인이 잇따라 발생하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게임사들은 대표이사 수장 교체, 구조조정 등 내실을 정비하고 강화하는 한편, 외형적으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같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올해 코로나19 이후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수용적인 태도로 바뀌면서 문화 산업의 한축으로 이벤트의 규모나 지위가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세계 최대 IT 행사인 CES를 기점으로 글로벌 3대 게임쇼에 출품된 국내 타이틀의 관심과 더불어 처음 열린 e스포츠 월드컵에서 한국 팀의 우승, 서브컬쳐 등 MZ가 주도하는 온·오프라인 문화 트렌드 등 게임은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지에서는 다사다난했던 게임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해봤다.
▲ ‘로스트아크 모바일’
2024년 게임 업계는 큰 폭으로 요동쳤다.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이며 선보인 AAA급 게임 중 다수가 참담한 성적표를 거두며 ‘PC·콘솔 블록버스터급 게임’의 미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늘기도 했다.
반면, 일찍이 모바일게임 중심의 생태계를 꾸몄던 국내에서는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과 사뭇 다른 풍경의 변화가 나타났다. PC·콘솔 게임으로 활로를 찾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 동시에, ‘모바일게임’의 고도화를 추구하며 퀄리티, 콘텐츠 진화를 쫓는 행보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 모바일 기기의 스펙 향상과 함께 이제는 모바일상에서도 ‘AAA급 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린 지난 2024년의 업계 풍경이다.
▲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개발 동향이다. 각각이 준비 중인 기대 신작들 가운데에는 모바일게임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대다수가 최신 세대 상용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신작을 개발 중에 있다.
이전에도 언리얼 엔진5를 통해 개발된 모바일게임이 다수 등장했으나, 올해의 큰 차이점은 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크게 확충한 AAA급 스케일의 관련 신작들이 줄지어 등장한다는 점이다.
▲ ‘프로젝트 Q’
관련해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모바일’, 넷마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넥슨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엔씨소프트 ‘아이온2’, 하운드13 ‘드래곤소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프로젝트 Q’, 아쿠아트리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등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방대한 콘텐츠 볼륨, PC·콘솔 게임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목표로 둔 신작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이중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원작과도 같이 지난 2018년부터 수많은 개발 인력과 비용을 쏟아 부으며 장기간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아이온2’의 개발 인력은 약 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웹젠, 하이브IM이 퍼블리싱을 맡은 ‘드래곤소드’와 ‘아키텍트’는 각 퍼블리셔로부터 약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한편, 국내의 이와 같은 변화 외에도 일찍이 시장에서는 호요버스 ‘원신’, 쿠로게임즈 ‘명조’ 등 주로 중국발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의 콘텐츠 볼륨과 개발 비용을 대폭 늘린 사례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호요버스는 ‘원신’ 이후 신작들 모두 AAA급 모바일게임 개발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모두가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며 관련 사례의 가장 모범적인 답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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