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고통스럽더라도 구조조정 집중해야”

[신년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고통스럽더라도 구조조정 집중해야”

소비자경제신문 2025-01-02 11:2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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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 제공 = 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신년사에서 “구조적 문제들은 새롭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던 것들”이라며 “단기적인 부양과 함께 고통스럽더라도 구조조정 문제에 집중해서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이같은 진단은 구조조정 등 중장기적 대책이 마련돼야 우리나라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이 총재는 “이제는 경기상황을 판단할 때 과거의 높았던 성장률에 대한 기억을 내려놓고 우리 경제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은행도 우리 사회가 필요한 구조개혁 방안을 찾아 실행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정책 대안을 계속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수출 구조가 다변화되지 못하고 반도체, 자동차 등 몇몇 주력 상품 위주로 고착화되어 있다”며 “우리 경제에 신성장 기업이나 산업이 부족한 것은 창조적 파괴 과정에 수반되는 사회적 갈등을 관리하기보다 안정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회피해 왔기 때문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하며, 우리 경제의 고착화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부문만큼이라도 혁신을 제한하거나 기득권을 보호해 창조적 파괴를 가로막는 규제들을 하루속히 걷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해외로 자금유출이 계속되면 국내시장에서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새로운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밸류업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거시건전성 정책 기조는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함을 강조하며 “그래야 부동산 부문이 아닌 생산적인 부문, 그중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 기업들에게 공급해 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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