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1 챔피언 울산HD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 윤종규를 품으며 측면 수비를 보강, 2025시즌 겨울 이적시장 포문을 열었다.
울산 구단은 2일 "국가대표 엘리트 코스 밟은 측면 수비수 윤종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4년 12월 12일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
K리그 통산 총 160경기에 출전한 윤종규는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진 측면 수비 자원이다. 전문 라이트백 자원이 많지 않은 울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8년생 수비수 윤종규는 2017년 서울에 입단했다. 이 해 여름 경남으로 임대돼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출전 수는 많지 않았으나 경남에서 K리그2(당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서울로 돌아와 로테이션 자원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친 윤종규는 2021, 2022 두 시즌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2시즌에는 리그 베스트 11 라이트백 후보에 포함됐다.
이 때 활약을 바탕으로 윤종규는 국가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그 해 겨울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최종명단에 뽑힌 윤종규는 비록 본선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는 못했으나 생애 첫 월드컵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2023시즌에는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이행했다. 준주전으로 활약하며 김천의 K리그2 우승 및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2024시즌 여름에는 군 복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당시 오른쪽 측면 수비 자원이 마땅치 않았던 터라 여러차례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옮겼던 최준이 기성용 복귀 후 다시 라이트백으로 돌아오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서울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윤종규를 울산이 관심 있게 지켜봤다.
울산은 지난 여름 설영우가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후 전문 라이트백 없이 시즌을 치러야 했다. 어린 장시영과 최강민이 주전으로 올라서기에는 아직 부족했기에 윙어였던 윤일록을 내려써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윤일록은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으나 결과적으로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한계를 드러냈다. 리그,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까지 여러 대회를 소화하면서 체력 저하가 찾아왔고, 수비력도 점차 떨어졌다. 이에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문 라이트백 영입 필요성이 대두됐다.
울산은 K리그는 물론 국가대표로도 경험을 갖춘 윤종규를 품으며 갈증을 해소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코리아컵,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FIFA 클럽 월드컵 등 4개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윤종규는 성인 대표팀 뿐만 아니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해 온 검증된 자원이다.
윤종규의 최대 강점은 체력과 스피드, 빌드업 가담 능력이 꼽힌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역동적으로 변화한 팀 스타일을 고려해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 능력을 가진 윤종규를 최적의 라이트백 자원이라고 판단해 영입을 확정했다.
전 소속팀 FC서울도 "윤종규 선수가 울산HD 구단으로 이적하며 FC서울을 떠나게 됐다. FC서울은 2017년 입단하여 그동안 함께했던 윤종규 선수에게 감사드리며, 앞날에 늘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하겠다"고 윤종규의 퇴단을 공식화했다.
울산에 입단한 윤종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푸른색 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울산에 합류하게 되면서 여러모로 선수 생활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느낌"이라며 "구단과 팬의 기대를 알고 있는 만큼, 동계 전지훈련과 시즌 준비에 몰두해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K리그1 4연패와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과 그동안 출전 기회에 목말랐던 윤종규가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울산HD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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