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당장의 성과에 집착보다는 지속가능 시스템 구축이 중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당장의 성과에 집착보다는 지속가능 시스템 구축이 중요"

포인트경제 2025-01-02 11:1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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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출범한 지 20주년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

[포인트경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우리 앞에 놓인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도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취임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취임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20년간 우리는 금융의 모든 업권을 아우르는 14개 자회사와 전 세계 26개 지역 221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미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와 제도 활성화 등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최근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고 제도가 활성화되는 기류를 감안할 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열린 시각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M&A(인수합병) 또한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며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함 회장은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부족한 손님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노력들은 어느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협업은 자기희생과 헌신에서 시작되며,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2025년 올 한 해, 하나가 걸어온 20년을 반추하며 ‘다시, 하나답게’ 강점을 일깨우고, 가치를 되살려, 새롭게 만들어 갈 100년을 위해 하나가족 모두 다함께 힘차게 달려 나아가자"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 6년간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인구 과소지역의 보육환경을 개선하고 저출생과 지방 인구소멸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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