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품으로”…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눈물의 첫 발인

“가족 품으로”…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눈물의 첫 발인

이데일리 2025-01-02 10:55:10 신고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첫 발인이 사고 발생 5일 만에 치러졌다.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가운에 발인이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오전 광주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60대 A씨의 발인식이 열렸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유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이어왔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첫 발인식이 열린 2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서 유족이 국화를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발인식에는 유족과 교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손자는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든 채 운구 차량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들은 장례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아버지의 관 위에 국화다발을 놓았다.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유족들은 그제서야 이별을 실감한 듯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교계 관계자는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빌고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기도를 했다. 한 조문객은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인품도 좋은 분이셨는데,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고향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태국인 희생자 B(45)씨의 발인이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A, B씨를 포함해 21명의 희생자가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중 9명의 장례가 진행 중이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자 179명의 모든 신원을 확인했으며,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이후 DNA 조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신체 부위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편들만 따로 모아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빈소가 마련된 31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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