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 통감...국정안정·민생 회복 최선”

권영세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 통감...국정안정·민생 회복 최선”

폴리뉴스 2025-01-02 10:52:48 신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도리어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해를 맞이하면 새로운 다짐을 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덕담을 나누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그마저도 조심스럽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탄핵소추가 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며 국정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세밑에 안타까운 여객기 참사까지 겹치며 국민들의 마음이 참으로 무거우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심리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심각하게 얼어붙고 있고,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출도 계속해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며 “물가는 뛰는데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가 광복 80주년이란 점에서 이런 현실은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이러한 상태로 멈출 수는 없다. 정치의 본령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있고, 그런 점에서 지금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건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서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께서 우리 국민의힘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믿어주실 수 있도록 당을 화합하고 쇄신해 나가겠다”며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려운 정국 상황에서도 지난해 마지막 날 여야가 손을 맞잡고 민생 현안을 다루기 위한 국정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한 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정협의체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내 제1야당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정치 회복에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비리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장 심사는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이 대표 재판을 지연시킨다면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사법부는 그동안 이 대표에게 유독 너그러운 판결을 해왔다는 지적을 겸허히 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여러 사회적 논란이 있었고 당시 판결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권순일 대법관의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법부는 이 대표의 온갖 재판 지연 전술을 모두 허용해 주면서 기소 후 6개월 안에 끝났어야 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을 무려 2년 2개월 만에 마쳤다”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판결은 반드시 2월 15일 안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도 2월 14일 안에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법 집행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국민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 전국이 양 진영으로 매우 극렬하게 나뉘어서 사회 갈등이 아주 심화돼 가는 이런 과정들 속에 있기 때문에 공수처의 영장 집행 문제도 단순한 법 집행의 문제로만 보기에는 매우 민감하고 예민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 또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영장 발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시고 지금 막아서는 상황이기 때문에 혹시 법 집행 기관과 시민들 사이에 충돌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그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선 “대통령 입장에서 본인 때문에 벌어진 일로 지지자들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떨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일 수도 있고 또 뒤에 일부 부분들은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는 부분도 있다”며 “양극단으로 갈린 이런 상황들이 혹시 물리적 충돌 등으로 귀결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희 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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