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끝까지 싸울 것" 편지에…與 "양극단 분열 자제해야"

尹 "끝까지 싸울 것" 편지에…與 "양극단 분열 자제해야"

아주경제 2025-01-02 10:4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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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양 진영으로 갈려서 물리적 충돌까지 국민들이 우려해야 되는 이런 상황은 최대한 자제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낼 차원의 문제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법 집행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국민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이 양 진영으로 매우 극렬하게 나눠져서 사회 갈등이 아주 심화돼 가는 과정들 속에 있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영장 집행 문제도 단순한 법 집행의 문제로만 보기에는 매우 민감하고 예민한 시기"라며 "어떤 형태가 됐든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야기하는 이런 형태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공개 입장을 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냐는 물음에는 "그런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일부 긍정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낸 (편지) 원문을 그대로 해석하라. 당이 그 취지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공수처가 오는 6일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대통령이 판단할 몫"이라며 입장을 유보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지지층을 위한 메시지를 주셨다고 생각되는데, 편지로 인해 실제 국민들 간의 충돌이 이어질까 봐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양 진영의 국민들이 충돌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대통령이 최소한의 품격과 체통을 지키고, 또 양쪽 시위자들이 충돌하지 않도록 해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인데, 저거(편지)는 완전히 태극기 시위대 보고 '체포영장 발부 막아 달라'라고 선동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관저에 숨어서 수사에 협조를 안 하고, 불응하고, 저렇게 선동하는 거 저거는 어떻게 보면 불상사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인이 저런 식으로 시위대를 선동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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