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종이래” 설 연휴 앞두고 무더기로 쏟아지는 취소표…제주항공 하루 131억 손실

“같은 기종이래” 설 연휴 앞두고 무더기로 쏟아지는 취소표…제주항공 하루 131억 손실

위키트리 2025-01-02 10:0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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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저비용항공사(LCC)를 향한 두려움이 '포비아(공포증)' 수준으로까지 커지고 있다.

탑승객을 추모하는 국화꽃 / 연합뉴스

이에 LCC 업계에선 코로나 엔데믹 이후 되살아나던 여행수요가 다시 쪼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7C 2216편 사고 이후 제주항공을 비롯한 주요 LCC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주항공의 경우 사고 발생 하루 만에 7만건에 달하는 항공권 취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일평균 100억 원가량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인 보잉사의 B737-800을 주로 LCC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B737-800은 크기가 작은 협동체(통로가 하나 기재)로 중·단거리를 운항하기에 적합한 기재다. 한국에만 101대가 있는데, 국내에서 해당 기종을 쓰는 항공사는 화물기를 포함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다.

LCC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코로나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객이 다시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제주항공의 수요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여행 자체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2664만366명이었던 LCC 여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인 2020년 355만642명, 2021년 20만7377명으로 급감했다가 2022년 451만2237명, 2023년 2419만4155명 등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아왔다.

하지만 고환율·고물가 상황에서 LCC 포비아까지 더해질 경우 여행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선수금은 2606억원으로 LCC 중 최대 규모다. 이는 2위 티웨이항공(1843억원)보다 41.6% 많은 수준이다. 대부분 항공권 예약 시 미리 받은 매표대가수금이 포함돼 있다.

참사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6만8000건의 항공권 취소가 발생했다. 대부분이 사고 발생 시점인 29일 오전 9시 이후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참사 이후 전액 환불과 함께 지난달 29일까지 예약한 고객에 대해 전 노선 취소 수수료 면제를 공지했다. 통상적인 취소 수수료나 바우처 대체 없이 현금 전액을 환불해야 해 현금유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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