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보, 많이 보고 싶어요"… 절절한 마음 담긴 손편지 '뭉클'

새해 첫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절절한 마음이 담긴 포스트잇이 잔뜩 붙었다. 사진은 무안국제공항 계단 난간에 붙은 희생자 애도 포스트잇의 모습. /사진=뉴스1

새해 첫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절절한 마음이 담긴 포스트잇이 잔뜩 붙었다. 계단 양쪽 난간에는 작은 포스트잇으로 꽉 채워졌다.

지난 1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남 무안국제공항 계단 난간에는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포스트잇이 붙었다. 손바닥 크기의 포스트잇에는 유가족의 아픔과 시민들의 애도가 담겼다.

사진은 무안국제공항 계단 난간에 붙은 희생자 애도 포스트잇의 모습. /사진=뉴스1

한 유가족은 동생에게 "후회된다, 화해 못 하고 가서. 늦었지만 보고 싶었다, 많이"라는 뒤늦은 진심을 눌러 담았다. 그 옆에는 "여보 너무 보고 싶어요"라는 애절한 마음이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시민의 안타까운 마음과 위로도 담겼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시길'이라고 적은 김민겸씨(65)는 "추모를 위해 완도에서 왔다. 착잡한 마음이고 온 국민이 같을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평범했던 일상이 힘든 일상이 됐지만, 그곳에서는 가장 편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늘나라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등의 문구도 붙었다.

사진은 무안국제공항 계단 난간에 붙은 희생자 애도 포스트잇의 모습. /사진=뉴스1

오전 내내 추모의 마음과 못다 한 말을 전하는 시민과 유가족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근호 손편지운동본부 대표는 계단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포스트잇과 펜을 나눠줬다. 이씨는 "서울에서 혼자 내려왔다. 따뜻한 마음이 유가족과 희생자분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이 작은 추모의 메시지라도 보며 위로를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