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의사 커뮤니티의 끔찍한 인기글' 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메디스태프'라는 앱에 대해서 들어보신 분도 있고 처음 들으신 분도 있을거다. 의사 혹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적인 커뮤니티며 캡처가 불가능하고 게시물 전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터마크에는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부득이하게 검게 칠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A씨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아래 기사를 캡처해 게시글을 올리고 조롱하는 중"이라며 사진을 갈무리해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제주항공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의대생 B씨가 무안공항에 마련된 재난 구호 텐트에서 의사 국시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의사 국시는 오는 9일에서 10일까지 열린다.
감귤은 의정갈등 상황에서 휴학을 하지 않고 공부하는 의대생 또는 파업하지 않고 대학병원에 남아있는 전공의를 뜻하는 말로 파업이나 휴학 등의 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이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과한 조롱이 쏟아지자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여러분 욕하지 말자" "이건 좀 아니다" "악마냐 사람이 죽었는데 조롱하고 있네"라며 자제를 당부했지만 "저 새X는 고인이 아닌데 왜 욕하면 안돼?" 등의 조롱이 담긴 댓글은 계속됐다.
A씨는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어서 내부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며 "저런 인간들이 의사로서 진료를 본다는 게 너무 끔찍하다. 제발 널리 퍼트려서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감귤이라 부르면서 패드립 치는 거 정말 역겹다" "저런 사람들이 우리를 고치고 있다는 게 소름이다" "와 같은 인간 맞나. 어이가 없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메디스태프에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 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는 증거은닉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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