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신씨 자녀 A씨는 지난 1일 SNS에 "유튜브 댓글이나 기사 댓글에서 '가짜 유가족'이라는 단어가 너무 판을 쳐서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어 글을 올린다. 가짜 유가족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A씨는 "아버지의 남동생, 저의 작은아버지는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작은아버지 성함이 박형곤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희 작은아버지 성함은 박병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거짓뉴스가 퍼졌는지 너무 답답하다. 댓글에서 동생을 잃은 아버지에게 사기꾼이라는 단어가 붙을 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저희 아버지가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 봐 너무 무섭고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제발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으셨으면 한다. 제발 부탁"이라며 '박병곤' 이름이 포함된 참사 피해자 명단을 공개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박씨가 '당에서 박아놓은 프락치다'는 가짜뉴스가 확산됐다. 아울러 일부 매체가 탑승자 이름을 '박형곤'으로 오기한 보도를 인용하면서 '그의 가족이 탑승자 명단에 없다, 가짜 유족'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악플을 달기도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박한신 유가족 협의회 대표를 비롯한 유가족은 가짜뉴스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박 대표는 정치적 당적이 없는 분으로 이번 사고로 인해 친동생을 잃은 유가족"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변호사회는 참사 희생자·유족을 둘러싼 가짜뉴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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