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나금융 함영주, 4대 금융 회장 중 연임 유일할까

[기획] 하나금융 함영주, 4대 금융 회장 중 연임 유일할까

더리브스 2025-01-02 09:0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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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그래픽=김현지 기자]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4대 금융지주 중 현임 회장으로는 유일하게 연임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해 전까지 지주 회장의 연임은 흔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지주 경영진의 장기집권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인사 교체가 더 많았다.

다만 업계는 함 회장의 연임을 점치고 있다. 실적과 내부통제 관리가 양호했던 데다 변수로 우려된 사법리스크와 70세룰 문제는 해소됐다는 이유에서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선정했다. 함영주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일로 만료됨에 따라 하나금융은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후보군에는 함영주 회장을 포함해 하나금융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외부 후보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들은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 본인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시까지 비공개된다.

최종 후보자는 이달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심사는 기업가 정신, 비전 및 경영 전략, 전문성 등 4개 주요 분야의 14개 세부 기준에 따라 후보별 발표와 심층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대교체 기조 유지하는 당국 


하나금융지주. [그래픽=김현지 기자]
하나금융지주. [그래픽=김현지 기자]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지주의 경영진 장기 집권을 경계하는 흐름 속에서도 하나금융 회추위가 함 회장 연임을 추천한 결정은 고심 끝에 이뤄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금융지주 회장의 3~4번 연임은 흔한 일이기까지 했다. 하나금융 김정태 전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총 4번의 연임에 성공하며 10년간 하나금융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2년 6월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한 이후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구도는 크게 변화했다. 당시 금융당국이 지주 회장의 장기집권을 부정적으로 보자 앞서 회장을 교체한 하나금융을 제외하고 신한금융의 조용병 전 회장 등을 비롯해 KB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등도 회장을 교체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지난 2023년 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하며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과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는 지난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하며 당국의 쇄신 기조에 발맞췄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12일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CEO 교체를 결정했다.


함 회장 연임 점치는 이유


업계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요 3대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 함 회장의 연임은 향후 경쟁사 연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함 회장 재임 기간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함 회장 취임 해인 2022년 하나금융은 연말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3조6257억원을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순항 중이다.

내부통제 관리도 양호한 평가를 받는다. 최근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내부통제 실패로 금융사고에 연루된 사례가 많았던 반면 하나금융은 비교적 안정적인 관리 체계를 유지했다.

연임에 걸림돌로 지적됐던 사법리스크도 사실상 해소됐다. 지난 2019년 해외 금리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았던 함 회장은 지난해 7월 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며 연임 제약 우려를 지워냈다.

이밖에도 하나금융이 최근 지배구조 내부 규정을 고쳐 재임 연령을 70세로 상향하고 만 70세를 넘어도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자리를 유지하도록 개정한 점도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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