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지난해 10대 그룹 총수 중 온라인 관심도 1위

[그래프=DNR]

빅데이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앤리서치(DNR)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온라인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2개 온라인 플랫폼과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총수 관련 온라인 정보량(포스팅 수)을 분석한 결과다.

이재용 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23만1921건의 포스팅을 기록하며 전년도인 2023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20만 건을 넘긴 수치로, 전반적으로 국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의 리더십과 이재용 회장 개인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17만4478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1% 상승한 수치로, 5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 회장의 경영활동과 개인적 이슈가 맞물려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9만2485건으로 3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18.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도전 과제와 전동화 전환 등 주요 이슈가 관심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4만2029건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농협중앙회의 강호동 회장(3만8189건)과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3만5680건)이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3만3327건으로 7위를 기록하며 62.3%의 높은 관심도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LG그룹 구광모 회장(3만2654건)은 전년 대비 52.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HD현대 정기선 수석 부회장(2만5,375건)과 GS그룹 허태수 회장(8,295건)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허태수 회장은 유일하게 1만 건 이하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10대 그룹 총수 전체 정보량이 전년 대비 8.3% 증가한 71만4,989건을 기록했다”며, “이는 국내외 경제 환경의 악화 속에서도 총수들이 적극적인 경영에 나섰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각 총수의 이름과 직함 또는 그룹명을 결합한 키워드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키워드 간 한글 15자 이내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만 포함했다. 데이터앤리서치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기업 총수들의 온라인 존재감과 여론의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