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더 나빠질 게 없을때 사야…1분기 매수 적기”

“주식, 더 나빠질 게 없을때 사야…1분기 매수 적기”

이데일리 2025-01-02 08:12:50 신고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국내 주식시장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시장이 관련 리스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실적 전망이 먼저 하향된 업종부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단 분석이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1기의 학습효과로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약 두달 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행됐다”며 “트럼프 2기의 공약 중 보편적 관세 부과와 기후규제 완화 등은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이어서 주식시장도 곧바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8년 3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독주했다”며 “법인세와 송환세 감세가 동시에 이뤄졌고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자사주 매입의 재원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경기 사이클이 다른 나라들보다 늦게 꺾였고 다른나라들의 통화가 절하되기 시작하면서 달러표시 자산을 보유하려는 욕구를 자극했다”고 했다.

다만 올해는 2018년과 다를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이번엔 감세 폭이 1기에 비해 크지 않고 일회성이었던 송환세율 인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8년 G20 경기는 고점이었지만 지금은 저점 부근”이라며 “특히 중국 등 주요국이 저점에서 반등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관세가 예상되면서 주요국의 통화가 달러에 대해 이미 절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이 매수 기회인지 여부는 그 전까지 국내 금융시장이 얼마나 리스크를 선반영하느냐에 달렸다”며 “국내 정치 상황까지 더해져서 덜 반영하기보단 더 반영하는 쪽일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적전망이 먼저 하향된 업종부터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며 “화학, 철강, 소매 등 2025년 예상 영업이익률이 2011년 이후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업종이 안전해 보인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주식은 주변 여건이 좋을 때 사는 게 아니고 더 이상 나빠질 게 없을 때 사야한다”며 “올해 1분기는 국내 주식을 늘려가기에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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